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로 견학을 갔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슈퍼 컴퓨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방대한 양의 기상관측자료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는데 슈퍼 컴퓨터를 활용하여 비교적 빠른 시간에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견학 중 한 선생님께서 "자, 그럼 구경하시죠." 라고 말씀하시고나서 양 옆 커튼이 스르륵 움직이더니 아랫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창이 나타났습니다. 아래층에는 거대한 창고처럼 생긴 슈퍼컴퓨터가 뿜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일본에서 사온 슈퍼컴퓨터를 쓰면서 일본식 수치예보모델을 쓰고 있었는데, 10년도에 새로 슈퍼컴퓨터를 바꾸면서 모델도 영국식 예보 모델로 바꿔서 예측률이 많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 말에 의구심을 품은 사람들이 예보가 틀린 적이 많은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2020년 즈음에는 우리 나라에 맞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독자개발해 써서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연구에 돈을 쏟아 붇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 관측에 있어 북한과 중국은 블랙홀 같은 존재라고 하는군요. 중국은 방대한 땅 면적에 비해 기상관측자료가 부실하고, 북한은 아예 기상자료가 없다고 하니 말입니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좀 더 정확한 기상 예측이 가능하겠군요.
미래에는 건물들의 위치도 고려한 기상예보가 보편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초고층 건물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기상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소한 데이터들까지 고려한다면 더 정확하고 세밀하며 개인화된 기상예보 서비스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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