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길거리에서 가장 처음 눈에 띄었던 특이한 점이 바로 횡단보도의 신호등 색깔이었다.
우리나라는 빨간 불, 파란 불인데 미국은 빨간 불, 흰 불이었다.
보행자가 건널 수 있는 신호가 켜지고 조금 지나면 한국은 파란 불이 깜빡깜빡거리는데,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빨간 불이 깜빡깜빡거린다.
파란 불이 깜빡깜빡거리면 빨리 건너야지 하고 성급하게 뛰어들게 되는데,
이곳은 빨간 불이 깜빡깜빡거리니까 가지 말아야겠구나 하고 멈추게 든다.
정말 사소한 차이지만 사람의 심리를 고려해서 신호등을 고안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비슷하게, 사소한 차이지만 심리적으로 잘 고려했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Smoking-free라는 말이다.
금연구역을 나타내는 미국 말인데, 뉘앙스의 차이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금연구역'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금지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Smoking-free는 담배 냄새를 맡아야 하는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담배 연기를 맡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곳임을 나타낸다.
'담배 피우지 못하는 곳' 보다 '담배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는 곳'이 더욱 설득하는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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